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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고급시계 받고 UCL 승부 조작” 파문…에이전트 폭로
엔터테인먼트| 2019-10-18 16:40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세계축구계의 명장인 알렉스 퍼거슨(78)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승부 조작 의혹에 휘말리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재판을 받는 한 에이전트가 법정에서 퍼거슨 전 감독이 고급시계를 받고 승부 조작을 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미러 등 영국 언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세페 팔리아라라는 에이전트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맨유를 이끌던 퍼거슨 감독에게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승부 조작을 하는 대가로 3만파운드(약 4550만원)짜리 롤렉스시계를 줬다고 진술했다.

미러는 “배심원에 따르면 팔리아라는 여성사업가 행세를 하며 비밀리에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퍼거슨이 선수 이적을 통해 돈을 벌려고 에이전트들과 함께 일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팔리아라는 동료 에이전트 2명, 스콧 토미 라이트 전 반즐리 코치와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팔리아라를 기소한 검사는 “팔리아라는 퍼거슨이 선수 이적 거래 과정에서 돈을 가져갔다고 계속 비난했다”면서 “퍼거슨에게 돈을 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1986년부터 2013년 5월 은퇴할 때까지 27년 동안 맨유를 지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회, 리그컵 4회 우승 등을 이끈 명장으로 맨유에서 뛰었던 박지성의 스승이기도 하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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