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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원재료 ‘환경·인권’ 탑재
뉴스종합| 2019-10-21 11:25
LG화학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RMI에 가입하며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헤럴드DB]

LG화학이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의 환경·인권 강화에 적극 나선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에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RMI는 아프리카, 남미 등 분쟁지역에서 채굴하는 금, 주석, 탄탈륨, 텅스텐 등 ‘4대 분쟁광물’을 비롯해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 및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인증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다.

RMI는 폭스바겐·르노·애플 등 글로벌 자동차 및 IT기업 380여곳이 회원사로 가입해있다.

이번 가입으로 LG화학은 RMI가 확보하고 있는 분쟁광물, 코발트 등 일명 고위험광물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내 사회적, 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이같은 공급망 정보 체계 및 공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체 공급망 실사, 협력업체 개선활동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달려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LG화학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RMI에 가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고위험 광물의 윤리적 구매 등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코발트를 비롯한 원재료에 대한 투명한 공급망 정보 공개 및 제3자 실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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