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제약 바이오 분야, 일본 멀어지자, 중국이 달려왔다
뉴스종합| 2019-10-23 16:1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제약산업 발전과 최신 정보 교류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 마련됐다.

22일 서울 임피리얼호텔에서 열린 한중 제약협회 공동세미나를 마치고, 한중 제약-바이오 대표단들이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중국화학제약공업협회(회장 판광청)와 함께 2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제6회 한・중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2018년 160조원의 규모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한 의약품 수요 증대와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제약·바이오의 중국 진출은 중국인 환자의 구휼, 시장의 확장, 한중 전방위 의약 교류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의미를 갖는다.

중국대표단은 각종 규제정보 등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했다. 아울러 양측 기업인 간 장벽 없는 진솔 토론과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중국의 새로운 약사법의 변화’를 발표한 리우위엔 캡슈젤 대중화지역 시니어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중국 의약품관리법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의약품 시판 승인 취득자(Marketing Authorization Holder, MAH) 제도’의 도입이라고 분석했다. 허가권자의 자격이 이전에는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한정됐다면 이번 제도 도입으로 개인, 연구소, 제약기업 등 의약품 연구개발 주체로 신청 자격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리우위엔 매니저는 “의약품 시판 승인 취득자의 정의와 책임을 명확히해 중국 내 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한 추진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업의 사업운영 환경이 보다 자유롭고 역동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오위란 중국화학제약공업협회 사무차장은 “시판허가권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기업중심에서 제품중심으로 관리가 전환됐다”며 “이로서 의약품에 대한 품질관리, 안전성 및 유효성 보장, 배상 책임 능력 등 의약품의 전주기적 관점에서 엄격한 책임의무가 강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친 뒤엔 연자들이 패널로 나서 활발한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중국 측은 “여러 가지 고려 요인이 있겠지만, 중국은 지역이 매우 넓어 전국에 판매할 수 있는 도매상과의 파트너링이 매출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고 답했다.

이날 양국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중 세미나 외에도 비정기적인 설명회나 방문 등의 자리를 마련, 업계 전문가들의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원료의약품 등록제도(채주영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총괄팀 사무관) △중국의 새로운 약사법의 변화(리우위엔 캡슈젤 대중화지역 시니어 마케팅 매니저) △의약품 유통 정보 관리(정동극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센터장) △중국의 의약품 안전 보장(가오위란 중국화학제약공업협회 사무차장) △유통투명화와 공정경쟁규약(장우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외협력실 상무) △환자중심의 윤리와 제약업계 준수사항(판관청 중국화학제약공업협회 회장) △한국의 약가제도(김민권 종근당 부장) △중국의 국가 의약품 상환 리스트 (레이잉 중국화학제약공업협회 부회장) 순으로 진행됐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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