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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하얼빈 의거 110주년 기념 숭모비 광주서 제막
뉴스종합| 2019-10-27 13:37
안중근 의사 숭모비 제막식 행사가 최근 중외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광주시]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는 지난 1961년 광주공원에 전국 최초로 건립됐다가 1995년 안중근의사 동상 건립 이후 사라진 안중근의사 숭모비 재건립 제막식을 중외공원에서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광주시(시장 이용섭)에 따르면 숭모비는 1961년 일재잔재 청산 의미로 광주공원 내에 세워진 후 한차례 이전이 있었으며, 1987년 중외공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1995년 숭모비를 내리고 그 자리에 안 의사 동상을 세우는 과정에서 돌연 사라졌다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2월 나주에 있는 한 석재상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광주시는 지난 3월 숭모비와 유사한 것이 나주 석재상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학예연구사 등 전문가들을 현장에 보내 진품임을 확인하고 재건립에 뜻을 모았다.

비명은 ‘대한의사안공중근숭모비(大韓義士安公重根崇慕碑)’로 돼 있고, 진도 출신 서예가 손재형 선생이 쓰고, 안 의사 일대기를 적은 비문은 성균관대학 초대총장 김창숙 선생이 작성했다.

이 비문은 “이 천하의 의사로서는 안중근보다 더 높은 이가 없고 남방의 명승지로서는 무등산보다 더 으뜸가는 곳이 없다”로 시작돼 광주에 숭모비를 건립하게 된 배경이 언급됐다.

안 의사 숭모비는 전국1호 숭모비라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건립 당시 광주·전남 시도민이 주최가 되어 전국의 인사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무등산이 있는 의향 광주에 건립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용섭 시장은 “안중근 의사 의거 11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이해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제막식을 계기로 독립운동의 역사는 더욱 선양하고 일제 식민통치와 친일 잔재물 단죄와 청산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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