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마블런 2019] “마블 히어로들과 뛰고 즐긴 하루”… 더 커지고 다양해진 ‘마블런 2019’
뉴스종합| 2019-10-28 09:39
〈사진〉 27일 오전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 ‘2019 마블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헐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jakmee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쌀쌀한 날씨도 마블 러너들을 막을 수 없었다. 지난 27일 진행된 ‘마블런 2019’는 8500명이 넘는 러너들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헤럴드경제와 스포맥스코리아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후원으로 열린 ‘마블런 2019’는 마블 테마의 코스를 따라 서울 주요 도심을 달리는 러닝 페스티벌이다.

주요 행사가 진행됐던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은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참가자들의 열기가 쌀쌀한 날씨를 무색케 했다.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러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삼삼오오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문화의 마당 중앙에는 헐크, 토르, 블랙팬서 등 마블 인기 히어로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위치해 있었다. 어른, 아이 상관없이 ‘마블’ 로고가 박힌 흰 티를 입고 캐릭터들과 어울리기 바빴다. 초등학생 딸, 아들과 함께 4인 가족이 모두 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이미연(38) 씨는 “아이들이 마블 캐릭터를 좋아하고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라 신청하게 됐다”며 “일반 마라톤과 달리 독특하고 재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가족 단위부터 20대 커플, 친구끼리 온 학생들까지 다양했다. 의정부에서 온 서주연(23) 씨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스파이더맨 코스튬을 하고 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며 “완주하면 주는 마블 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참가자도 있었다. 평택에서 왔다는 Scott Hallmann(28) 씨는 “아내가 마라톤을 뛰는 동안 나는 아이들과 함께 마블행사를 즐기러 왔다”며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행사인만큼 매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블 2019’의 백미는 마블 코스튬을 입고 대회를 찾은 참가자들이었다. 타노스, 로켓, 캡틴 마블 등의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지나가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모여들었다. 이들은 공원 전체를 돌아다니며 마라톤 전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옷을 입은 아이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 스티커를 붙이는데 여념이 없었다. CGV, KT 등 다양한 경품행사가 진행된 후원사 부스에는 참가자들의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사진〉 27일 오전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2019 마블런’에 참가한 사람들이 마라톤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jakmeen@heraldcorp.com]

출발이 다가오자 참가자들은 비장한 모습으로 여의도공원 스타트라인으로 이동했다. 다양한 히어로들이 함께 모여 러닝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오전 8시, 마라톤 출발을 알리는 총소리가 들리고 참가자들은 5km 코스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들은 여의도공원을 한바퀴 돌 예정이었다.

마라톤이 시작된지 30여분이 지난 후, 서울광장에서 출발한 10km 코스의 1위가 결승점에 도착했다. 10km 남자 1위를 차지한 전동석(33) 씨는 “마블런 1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참가인데 그 규모가 훨씬 커지고 이벤트도 다양해졌다”며 “이런 행사에서 1등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러닝을 완주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피니셔 메달이 증정됐다. 메달에는 마블 인기 캐릭터 8종이 마블 로고와 함께 새겨져있었다. 결승점에 들어온 참가자들은 메달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며 추억을 만들었다.

러닝이 끝난 후엔 축제의 시작이었다. 에픽하이, 넉살, 딥플로우 등 인기 힙합 뮤지션들의 축하공연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음악을 즐기며 러닝의 피로함을 없앴다. 10㎞ 기록 남녀 1~3위와 가장 실감나는 마블 히어로 코스튬을 선보인 참가자에게는 마블 피규어 및 레고가 증정됐다. 10km 기록 1위에게 타노스 레고가 증정돼자 참가자들은 부럽다는 듯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행사는 마라톤이 끝난 후에도 길게 이어졌지만 참가자들은 자리를 지키며 오래도록 축제를 즐겼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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