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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두달연속 상승했지만…내달은 하락전망
뉴스종합| 2019-10-29 06:01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장품 수출과 자동차 관련 재료 매출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다음달 경기 전망은 하락이 예상돼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좀처럼 개선 흐름을 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의 업황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따라서 BSI가 두달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부정적 경기인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이같은 소폭 규모의 상승 흐름마저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다. 11월 전망은 72로 이달보다 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가 7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고, 비제조업은 74로 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 상승에 대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 둔화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으나 화장품 수출 증가, 자동차 관련 재료 매출 증가로 화학물질·제품이 올랐고 전자기기 배터리 수요 증가, 전반산업 수요 회복에 힙임어 전가장비가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관련해선 “전문건설 공사물량이 증가하면서 건설업이 상승했고, 골프장과 테마파크 등 계절적 성수기 요인에 따라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이 크게 올랐으며 5G 가입자 증가, 영상콘텐츠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정보통신업이 상승한 결과”라고 말했다.

제조업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0)이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64) 전달과 같았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감소했고, 내수기업은 68로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2로 이달과 같았고, 비제조업은 72로 10월보다 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7포인트 하락한 90.6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0.6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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