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울대, 6년 연속 에너디지 다소비 건물 1위 ‘불명예’
뉴스종합| 2019-10-29 06:00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지난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의 순위를 매긴 결과 서울대학교가 1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이어지는 불명예다. 또한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KT 목동IDC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9일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1TOE=1000만㎉) 이상 에너지를 쓰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현황을 공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이 기준에 해당하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자는 모두 591곳이며, 이들이 쓴 에너지 사용 총량은 471만1664TOE로 집계됐다. 2017년에 견줘 에너지다소비 사업자 수는 1곳 줄었지만, 에너지 사용 총량은 4% 늘었다. 이는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등 기후변화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에너지수요 감축 노력과 효율 개선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서울시는 진단했다.

사업자 591곳은 건물이 471곳으로 가장 많고, 수송 88곳, 산업 31곳, 발전소 1곳 등으로 이뤄졌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만 보면 상용건물이 145곳으로 가장 많고, 아파트 143곳, 백화점 51곳, 학교 29곳, 병원 28곳, 호텔 25곳 순이었다. 건물 1곳 당 평균 5469 TOE의 에너지를 썼다.

서울대의 에너지 사용량은 평균의 10배 가량인 연간 5만3192 TOE로 최다였다. 서울대 외에 KT 목동IDC, LG사이언스파크(EAST), 가산IDC,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호텔롯데(롯데월드), 더블유티씨서울, 롯데물산 등의 순서로 10위권에 들었다.

전략사용량으로는 KT 목동 IDC가 연간 20만5100㎿h로 1위였다. 이어 서울대, 가산IDC, LG사이언스파크(EAST), 롯데물산, 삼성서울병원,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더블유티씨서울, 호텔롯데(롯데월드), 서울아산병원 순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해 에너지사용량을 줄인 건물은 221곳으로, 절감량은 3만9860TOE였다. 1년간 에너지를 가장 많이 절감한 건물은 LG 유플러스 논현 IDC로 나타났다. 한솔필리아, 육군사관학교, 센트럴관광개발-JW메리어트호텔, 서울파이낸스센터 등이 에너지 사용이 줄었다. 건물 공실률 변화, 설비 이전, 고효율 냉난방설비로의 전환, LED 조명 교체 등이 에너지 사용이 감소한 주 원인으로 꼽혔다.

반대로 에너지 증가량 상위 건물은 LG사이언스파크(EAST), LG전자 사이언스파크DP2(서측부지), 한국거래소, 세안텍스 문정엠스테이트 관리사무소, LGCNS 상암 IT데이터센터 순으로 나타났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67%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부문의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우선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소비현황을 공유, 건물별 에너지효율 관리실태를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민간건물이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효율화를 추진할 때 저금리 융자지원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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