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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분포공시제’ 연말 시행…기업도 근로자도 “긍정적”
뉴스종합| 2019-10-29 08:09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12월부터 기업·근로자 특성별 임금분포현황을 공개하는 ‘임금분포공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기업과 근로자들 모두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기업 236개사와 구직자·직장인 3151명을 대상으로 ‘임금분포공시제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경우 10곳 중 6곳(58.5%)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업들이 임금분포공시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구직자, 근로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어서’가 6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근로자 임금 책정에 참고가 돼서’(39.9%), ‘계층 간 임금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39.9%)가 동률이었다.

이밖에 ‘근로자들이 과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을 것 같아서’(14.5%), ‘구직자들이 과한 임금을 요구하지 않을 것 같아서’(10.1%) 등이 있었다.

반면, 부정적이라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일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 같아서’(61.2%·복수응답), ‘기존 근로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어서’(48%), ‘기업의 경영권이 침해돼서’(29.6%), ‘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26.5%), ‘구직자들이 높은 임금을 요구할 것 같아서’(16.3%) 등을 들었다.

반면 구직자와 직장인들은 77.9%가 ‘긍정적’이라고 밝혀, 기업에 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19.4%포인트 높았다.

임금분포공시제가 긍정적인 이유로는 과반 이상이 ‘구직자, 근로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어서’(70.7%·복수응답)를 꼽았다. 뒤이어 ‘이직 및 연봉 협상 시 도움이 돼서’(43.7%), ‘계층 간 임금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3.6%), ‘채용 공고에 임금을 표기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 같아서’(21%), ‘기업이 지금보다 높은 임금을 책정할 것 같아서’(13.2%) 등의 의견이 있었다.

채용공고에 임금을 표기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53.8%로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구체적으로는 ‘신입, 경력 모두’(56.7%), ‘신입만 표기’(35.4%), ‘경력만 표기’(7.9%) 순이었다.

이들이 임금을 공개하는 이유는 ‘구직자의 알 권리라서’(58.3%·복수응답), ‘임금을 문의하는 구직자들이 많아서’(37%), ‘채용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33.9%), ‘임금이 안 맞으면 추후 채용이 무산돼서’(29.9%), ‘임금이 높아 경쟁력이 있어서’(8.7%) 등이었다.

반대로, 임금을 공개하지 않는 기업들은 ‘임금 정보는 기밀 사항이어서’(44%·복수응답), ‘합격자에게만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어서’(40.4%), ‘지원자가 줄어들 것 같아서’(20.2%), ‘기존 근무 직원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어서’(17.4%)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기업은 절반 정도가 임금을 공개하고 있는 반면, 구직자와 직장인은 10명 중 9명(91.4%)이 채용 공고에 임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혀 대비를 이뤘다. 임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회사의 임금 수준을 알 수 있게 돼서’(56.8%, 복수응답), ‘구직자, 근로자의 알 권리여서’(52.2%), ‘사전에 지원할 기업을 고를 수 있어서’(46.9%), ‘채용의 투명성이 강화돼서’(32.9%) 등을 들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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