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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손쉬운 영상 제작 가능 플랫폼 개발
뉴스종합| 2019-10-29 11:26
시나리오 기반 인터랙티브 미디어 플랫폼을 사업화한 유림인포텍의 ‘어린이 북튜버 학교’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시청자와 상호 교감하며 즐기는 영상물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5G 초연결 시대에 걸맞는 실감형 콘텐츠를 생산하고 1인 미디어 창작을 활성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부산광역시와 함께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플랫폼인 ‘모두비(MODUVI)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는 스토리텔링 기법 중 하나로 체험자와 상호작용하면서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결과가 달라지는 연출 방식이 적용된 콘텐츠다. 예컨대 영화 상영 중 관람자의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고 주인공의 휴대폰과 관람자의 휴대폰 앱을 통해 영화 속 주인공과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그동안 게임, 영화에서 많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사이니지,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미디어로 서비스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인터넷 TV 업체 등에서 인터랙티브 상업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미디어 업체는 콘텐츠 제작 시 매번 해당 콘텐츠만을 위한 영상 촬영 등 1회성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ETRI는 다양한 영화 장면으로 재구성된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작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플랫폼의 핵심기술은 ▷영화 장면을 자동으로 분할하는 기술 ▷영화장면의 자동분석 및 태깅 기술 ▷영화 장면 검색 및 재구성 기술 ▷영상과 인터랙션하고 반응을 전달하는 기술 ▷객체를 제어하고 변환하는 기술 등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기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은 물론 개인 촬영 영상 등을 플랫폼에 업로드해 영상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다.

ETRI는 동의대학교 LINC+ 사업단, 씨네폭스와 업무협력 의향서도 체결했다. 동의대는 영화학과 수업 과정에서 이 플랫폼을 운영, 콘텐츠 생산을 활성화하고 제작자 측면에서 추가 요구 사항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비 창작자들의 창작 능력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네폭스도 플랫폼을 활용해 동의대 영화학과에서 제작된 인터랙티브 영화를 자사의 영화 포털 사이트에 추가하고 시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현 ETRI 지능화융합연구소장은 “이 플랫폼을 통해 인터랙티브 미디어 창작 대중화를 이루고 인터랙티브 미디어 제작 활동에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교사들이 교육 교재를 만들거나 학습과정별 인터넷 강의 영상을 연결하는 등 공공기관 및 교육용 콘텐츠 및 영상콘텐츠 제작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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