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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vs 녜웨이핑, 30년 만에 '응씨배 명승부' 재현
엔터테인먼트| 2019-10-29 21:19

1989년 제1회 응씨배 결승 4국에서 조훈현(오른쪽)과 녜웨이핑(왼쪽)[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 한국을 바둑 최강국으로 만든 변환점이 됐던 제1회 응씨배 결승이 30년 만에 서울에서 재현된다.

한국기원은 다음 달 2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초대 응씨배 제패 30주년 특별대국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초대 응씨배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한국과 중국의 '바둑 전설' 조훈현(67) 9단과 녜웨이핑(68) 9단이 다시 반상 대결을 벌인다.

응씨배는 대만의 고(故) 잉창치 회장이 1988년 창설한 역대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로, 최다 상금이 걸려 있고 4년 주기로 열려서 '바둑 올림픽'으로 널리 알려졌다.

조훈현은 초대 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홀로 출전해 당대 세계 최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1980년대 후반 중일수퍼대항전에서 11연승을 달리며 '철의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녜웨이핑이었다.

당시 녜웨이핑이 우승한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조훈현은 1989년 9월 종합전적 3승 1패로 정상에 오르면서 전 세계에 한국 바둑을 알렸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12승 6패로 조훈현이 앞선다. 2000년 이후 조훈현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특별대국은 응씨룰을 적용해 단판 승부로 열린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타임아웃 방식이며, 20분 초과 시 2집, 다시 20분을 초과하면 4집의 벌점을 부과한다.

조훈현의 수제자 이창호 9단은 공개해설자로 나선다.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기원 2층에서 공개해설이 열린다.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한국의 김인 9단과 함께 공동심판장을 맡아 두 전설의 재회를 축하한다.

조훈현과 녜웨이핑은 대국 종료 후 인터뷰와 기자회견에 참여해 소회를 밝힌다.

바둑TV는 오후 2시부터 특별대국을 생중계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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