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차 ‘中시장 재도약’ 세번째 조직개편
뉴스종합| 2019-11-01 11:16
이광국 신임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스벤 파투쉬카 현대차 신임 중국기술연구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만 세 번째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을 마쳤다.

전체 사업 총괄 책임자를 교체하고 글로벌 인재를 영입한 데 이어 전략형 신차까지 선보이는 등 중국 시장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 들어 벌 써 세 번째 중국 사업과 관련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사업 임직원을 중국으로 전진 배치했고, 8월에는 중국 지주사 중심의 강력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해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9월에 리펑(李峰) 전 바오능(寶能)그룹 상무부총경리를 기아차 중국 현지법인 총경리(CEO)로 임명한 것까지 감안하면 네 번째 조직 개편인 셈이다.

전날 실시한 인사는 지난 8월 단행된 조직 개편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것으로, 이광국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을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임명했다. 리더십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번 인사가 정기 인사에 앞서 단행된 만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중국 시장 내 재도약 의지를 강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에서 리더십 변화를 통해 현지 대응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 사장이 국내사업본부장 역임 기간 동안 차별화된 마케팅, 고객 소통활동 등으로 현대차의 판매 및 브랜드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중국에서의 판매 증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기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또 폴크스바겐 중국 연구개발(R&D) 담당을 지낸 스벤 파투쉬카를 중국기술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마케팅 차원의 판매량 증대 뿐 아니라 중국시장 특성을 반영한 차량도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전날에도 중국 전략형 SUV인 ix25를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스마트모빌리티솔루션 사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라스트마일 이동수단 배터리 공유기업인 임모터에 투자한 적은 있었지만, 차량을 활용한 스마트모빌리티솔루션 사업 등은 진출한 바 없다. 이는 중국에서 차량공유사업에 뛰어든 경쟁사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 등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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