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한국타이어, 컴파운드 개발 위해 AI 기술 도입
뉴스종합| 2019-11-06 09:48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타이어 컴파운드 물성 예측 모델인 ‘VCD(Virtual Compound Design) 시스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VCD 시스템은 타이어 컴파운드 개발 시 실제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아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분석을 통해 컴파운드의 특성을 예측해 최적의 컴파운드 조합법을 만드는 기술이다.

각 원료의 조합 비율과 온도, 도구, 배합순서, 압력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물성이 달라져 개발과정이 복잡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일반적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이 소요되는 컴파운드 개발시기를 50% 가량 단축할 수 있다.

새로운 개발 시스템은 클라우드 플랫폼 내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인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만들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현실에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해 현실과 가상현실이 넘나들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향상된 결과값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나 구글의 인공지능 엔진 ‘텐서플로(TensorFlow)’ 등을 통해 수만개 단위의 데이터가 분석돼 머신러닝을 통한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올해 초 KAIST와 맺은 미래기술 연구 협약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에서도 협업이 진행됐고, 이후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가 매우 향상돼 현재 95% 이상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 재료 선별, 설계, 타이어 실차 테스트, 생산 및 양산에 이르는 타이어 개발 전 과정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개발 분야에 한정짓지 않고 재료 수급, 디자인, 연구개발, 시험, 생산, 유통, 고객사용에 이르는 타이어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술의 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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