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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1000억원 투자 유치…동남아·유럽 통해 글로벌 앱마켓 도약
뉴스종합| 2019-11-06 11:00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원스토어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동남아·유럽 통신사들과 조인트벤처도 설립한다.

원스토어는 6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이동통신3사의 앱마켓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한 앱 마켓이다. 2016년 출범 이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 밀리며 고전해왔으나, 지난해 30% 마켓수수료를 20%로 낮춘 이후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1000억원 신규 투자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52%, 28% 지분을, 신규 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20%의 지분을 갖게 된다.

원스토어는 “투자자들이 최근 보여준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높게 평가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원스토어는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예비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지난해 수수료 정책변경 이후 원스토어 게임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해 2위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22년 게임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리니지’, ‘디아블로’,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이 출시 예정인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 주요 게임 유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구글 플레이와 경쟁 중인 다수의 해외 사업자와 연대한다는 전략이다.

원스토어는 현재 동남아, 유럽 지역의 유력 통신사들과 합작사(조인트벤처) 설립을 포함한 제휴방안을 협의 중이다. 자체 앱마켓을 운영 중인 단말 제조사들과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본지 10월14일자 3면 참조

원스토어는 글로벌 제휴가 성공적으로 실현되면 하나의 가상 글로벌 앱마켓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앱마켓 사업의 핵심기술을 제휴 업체들과 공유해 서로의 생태계를 연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식이다. 이 경우 게임사들은 단일 버전으로 게임을 만들어 다수의 글로벌 마켓이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원스토어는 또, 모바일 e스포츠와 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게이밍 기념품(굿즈) 판매까지 다양한 게임 관련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웹소설과 웹툰 사업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성장에 더 박차를 가해 원스토어와 더불어 국내외 전체 앱 생태계가 발전하는 진정한 상생 플랫폼 ‘글로벌 원 스토어’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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