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수입SUV 열풍 타고 지프 ‘씽씽’
뉴스종합| 2019-11-07 07:24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지프의 중형SUV 체로키를 소개하고 있다. [FCA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 지프가 국내 시장 내 불고 있는 수입SUV 열풍에 힘입어 수입차 브랜드 4위권에 진입했다. 1만대 클럽 가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지난달 1361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전체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이는 1992년 국내 진출 이래 최고의 성적이다. 올해 9월 928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데 이어 불과 한 달 만에 또 한 번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 동안 지프는 수입SUV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전체 수입차 브랜드 성적으로는 5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지난달 지프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총 428대가 신규 등록된 준중형SUV 컴패스였다. 두 번째로 신규 등록대수가 많은 차량은 수입 소형SUV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레니게이드로 전월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346대가 등록됐다. 3위가 중형SUV 체로키(191대), 4위가 지프의 아이콘 랭글러(159대), 5위가 플래그십모델 그랜드체로키(237대)였다.

올해 지프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1~10월 누적 신규 등록대수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9% 상승한 8455대에 달한다. 업계에선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지프가 국내 진출 27년만에 1만대 클럽 가입도 무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지프의 상승세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SUV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무관치 않다.

실제 수입SUV 신규 등록대수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만4602대로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1%에 불과했지만, 2012년 2만7420대(21%), 2014년 4만5943대(23.4%), 2016년6만6865대(29.7%), 2018년 8만1166대(31.1%) 등 매년 1만대 가량 꾸준히 늘며 올해는 처음으로 SUV 비중이 전체 수입차의 3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프는 이같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올해 18개 지프 전용 전시장을 완성한데 이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글래디에이터를 들여 와 픽업트럭까지 확장된 SUV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r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