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황교안·유승민, '통합 논의 핑퐁' 긍정 기류…黃, '탄핵의 강'에 "극복할 것"
뉴스종합| 2019-11-07 07:49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눈길을 끈다. 지금까진 긍정적 '핑퐁 게임'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금까진 양측 간 긍정적 '핑퐁 게임'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날 자신이 발표한 보수통합 제안에 대해 유승민 바른미래 변혁 대표가 논의 시작 조건으로 밝힌 3대 원칙을 놓고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당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특강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유 대표가 이야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논의할 것"이라며 "큰 틀에선 이 정권을 막아내고 (총선에서)승리하기 위해선 다 합해야 한다, 유 대표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에선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유 대표에 대한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부추겼다는 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의 이같은 말은 유 대표 측과의 통합에 장벽이 될 수 있는 반대 세력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유 대표는 황 대표의 보수통합 제안을 놓고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내걸기 ▷낡은 집 허물고 새집 짓기 등을 원칙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 대표는 보수 통합 시점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12월은 돼야 할 것 같고, (내년)1월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보수통합 논의 기구를 대표할 인사를 놓고는 "함께 하는 제 정파와 함께 협의해야 한다"며 "협의를 통해 누구를 위원장이나 책임자로 세울지 논의하면 된다. 이제 시작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통합 논의에 불을 댕겼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물 밑에서 하던 (통합)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 뜻을 받아 반영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도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유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했다"며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 논의들을 나눈 바 있다.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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