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韓 조선 10월 수주 1위…누계도 1위 탈환
뉴스종합| 2019-11-12 09:59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한국이 조선업의 정상에 다시 섰다. 지난달 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올해 누계 수주량에서도 최상위에 랭크됐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150만CGT(38척) 중 한국은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위주로 86%(129만CGT, 17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수주량 10%를 차지한 중국(15만CGT, 8척)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10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서도 한국은 695만CGT(39%)를 기록, 611만CGT인 중국(35%)을 추월하고 1위를 탈환했다.

누계 수주액을 보면 한국이 159억7000만달러로, 136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3만CGT(2척)를 수주하는데 그쳐 3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누계 수주액에서도 233만CGT(139척, 13%)를 보였고, 이어 이탈리아 114만CGT(15척, 6%) 순이었다.

최근 3년간 1~10월 누계 발주량은 2017년 2175만CGT , 2018년 2847만CGT(31%↑) , 2019년 1769만CGT(38%↓)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올해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작년 대비 발주가 65% 증가(33만 → 54만CGT)했고, A-Max급 유조선도 증가세(74만 → 96만CGT)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LNG선(14만㎥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및 벌크선 등의 발주량은 감소해 선종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량에서 10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9월 말 대비 96만CGT(1%↓) 감소한 7454만CGT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94만 CGT(5%↑) 상승했고, 일본 △71만CGT, △중국 63만CGT 순으로 감소했다. 작년 동기(2018년 10월말)와 비교하면 일본이 △531만CGT(31%↓), 중국은 △345만CGT(12%↓) 등으로 큰폭으로 감소한 반면, 한국은 1000CGT 증가해 꾸준히 안정적 일감을 확보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42만CGT(35%)에 이어 한국 2132만CGT(29%), 일본 1191만CGT(16%) 순이었다.

한편,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은 1억8550만달러에서 1억8600만달러로 선가가 상승했고,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과 수에즈막스 및 아프라막스(중대형 유조선)는 각각 1억 4600만달러, 6150만달러, 4850만달러로 기존 선가를 유지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9250만달러에서 92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고,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 벌크선(Capesize)의 경우에는 각각 1억1100만달러, 5050만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 4950만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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