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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전기택시 1000대 달린다
뉴스종합| 2019-11-12 10:10
KST모빌리티의 전기택시 (사진=KST모빌리티)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가 서울개인택시운송자업조합(이하 개인택시조합)과 손잡고 전기택시 브랜드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다.

KST모빌리티는 올해 말 브랜드 런칭을 하고 내년 1000대 전기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내년 초 1000대 전기택시 목표

KST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지난 11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택시 브랜드와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올해 연말까지 새로운 전기택시 브랜드를 선보이는 한편 고객과 드라이버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초 1000대 이상 규모로 전기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충전 편의 제고를 위한 거점 충전소, 고전압 배터리의 안심 보증 시스템 등 전기택시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제반 여건도 함께 구축해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속가능성, 고객만족, 안전성 등의 가치를 최우선 요소로 삼고, 전기차량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택시 브랜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고객과 드라이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새로운 전기택시에 첨단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을 적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새로운 전기택시 브랜드에 자사의 ‘마카롱택시’ 운영 경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미세먼지 감소는 물론 경제성, 안전성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전기택시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서울개인택시조합과 KST모빌리티의 만남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전기택시 확대 사업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와 협업 확대, 기대 반 우려 반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모빌리티와 택시와의 사업 영역이 확장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

실제로 KST모빌리티는 전기차 브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택시와의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전기택시 브랜드 구축과는 별도로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 브랜드에 기존 서울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마카롱 파트너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택시로도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택시와의 공생 속에서도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양사의 제휴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택시업계에 더 종속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서울 개인택시는 약 5만대로, 서울시 전체 택시대수 중 70%가량이며 전국 택시대수 중 약 20%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공급단으로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모빌리티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택시와 손을 잡아야만 전기택시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택시업계에 종속된 한국 모빌리티 시장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며 "미래지향적인 모델이라고 하지만 모빌리티의 진정한 목표점인 자율주행 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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