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쌍용차 코란도 기반 EV, 이르면 내년 공개한다 
뉴스종합| 2019-11-12 10:16
쌍용자동차 코란도. [쌍용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쌍용자동차의 첫 번째 EV(Electric Vehicle·전기차)가 이르면 내년 모습을 드러낸다.

12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쌍용차는 2021년 전후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한 C·D세그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에 특화한 새로운 플랫폼보다 기존 출시 차량을 활용한 EV 모델을 먼저 출시해 친환경 이미지를 넓히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의 첫 EV 모델은 ‘E100’이란 프로젝트명을 가진 코란도 기반 차량이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61.5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이와 연결된 단일 전기모터가 파워트레인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E100의 제원이 최대출력 188마력(bhp)이라는 점을 들어 가솔린·디젤 등 기존 파워트레인보다 빠른 가속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행거리는 유럽의 연비 측정방식(NEDC) 기준 약 420㎞로, 실제 주행거리는 320㎞ 수준으로 관측된다.

쌍용차의 볼륨모델인 코란도와 티볼리 외에 완전히 새로운 EV 모델을 출시할지도 관심사다. SUV에 특화된 브랜드답게 세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SUV EV 모델을 선보일 경우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업계는 쌍용차의 새 EV 모델이 지난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EV 콘셉트카 ‘e-SIV’의 디자인 방향성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앞서 ‘e-SIV’를 통해 전기차(EV), ICT 연계(Connectivity), 자율주행기술(Autonomous Driving) 구현 등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 모델의 출시 시기를 고려하면 해당 기술이 모두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콤팩트하고 균형감있는 스마트 다이내믹(Smart Dynamic) 스타일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EV 모델 출시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예상 시기는 2022년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1.6리터 디젤 엔진과 조합된다. 가장 먼저 적용되는 모델은 코란도와 티볼리다.

쌍용자동차 EV 콘셉트카 ‘e-SIV’ 렌더링 이미지. [쌍용차 제공]

쌍용차의 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Mahindra) 그룹이 보유한 EV 기술력이 향후 쌍용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실제 마힌드라는 2015년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회사인 피닌파리나(Pininfarina)를 인수해 럭셔리 전기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9 제네바모터쇼에선 전기차 레이싱인 포뮬러E(Formula E)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과 피닌파리나의 디자인 노하우를 결합한 럭셔리 전기 하이퍼 GT카 ‘피닌파리나 바티스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힌드라와 포드의 합작법인이 설립된 영향이 쌍용차의 EV 개발에 어떤 시너지를 가져다줄지는 미지수다. 쌍용차 관계자는 “포드와의 협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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