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文대통령, 오늘 ‘국민과의 대화’…각본없이 100분 ‘생방송’ 소통
뉴스종합| 2019-11-19 07:37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후 사전 시나리오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출연해 민생 현안과 외교안보 등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을 받고 직접 답을 내놓는다. 국민 패널 선정은 물론 질문까지 청와대의 사전 개입없이 진행되는 만큼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별도의 공개일정 없이 청와대 비서진들과 현안점검을 통한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MC 겸 가수 배철수 씨의 사회로 MBC에서 이날 오후 8시부터 100분간 방송되는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300명의 방청객이 즉석에서 손을 들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위험요소를 감수하고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되는 생방송 출연하는 것은 집권 후반기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국정 운영 동력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 취임 뒤 사실상 처음 하는 국민과의 직접 대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8월, 280여 명의 국민인수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취임 100일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알리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지만 질문이 사전에 선정되는 등 이번 행사와는 차이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국정 모든 분야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예상 답변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송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및 남북관계 등 외교·안보 사안부터 이른바 ‘조국 정국’ 등 문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이슈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질문이 쏟아질 수 있다. 또한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 상황도 예상되는 질문이다.

내년 2% 안팎의 둔화되고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더불어 부동산 대책 등 민생경제, 대입제도 문제 등도 국민들의 질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MBC 측으로부터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콘셉트로 300명의 참여 국민을 선정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지역·성별·연령 등을 골고루 반영한 것은 물론 노인·장애인·농어촌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국민들이 질문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밝힌 뒤 대통령의 견해를 물을 수도 있다”며 “행사는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경청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kk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