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학·비공학 전공 학생들 팀 이뤄…지역사회 상생·성장 해법 모색

WIC 해커톤 포스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숙명여대(총장 강정애)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와 협력해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무박 2일간 ‘2019 숙명 WIC 해커톤 powered by AWS’를 공동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와 시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 새로운 생각, 이로운 기술, 살아있는 디자인 만들기’로 명명된 이번 해커톤 대회는 ‘청파동 눈송이의 지속가능한 서울살이’를 주제로 숙대 재학생을 포함한 150명, 32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강정애 총장 취임과 함께 지역사회와 대학의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을 강조해왔다. 프라임사업에 선정돼 사회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개편하고,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용산구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 문화 특성화, 청년창업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이번 해커톤 대회는 숙명여대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쌓아온 지적 자산과 교육 성과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지난 11월 초부터 팀 빌딩을 시작으로 약 3주간 사전교육과 팀 별 코칭을 받고 있다. 후원사인 AWS는 참가자의 아이디어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기술 교육을 지원한다. 참가자 중 AWS의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1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AWS Cloud Essentials Day’ 교육을 실시했으며, 참가자들이 AWS 에듀케이트(Educate) 프로그램에 가입해 클라우드 콘텐츠 교육 및 AWS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대회 당일에는 한국 AWS 사용자 대학생 그룹으로 이루어진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기술지원도 할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각 팀 별로 코치를 배정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지속 가능한 모델로 개선시켜 나가도록 지원하고, 최근 숙명여대와 여성 창업가 양성 협약을 체결한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우수팀에게 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지하철 이용문화 개선을 위한 예약 시스템, 노인을 위한 기억 배달 서비스, 폐의약품 수거율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등 시민의 삶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사전에 제출한 상태이며 해커톤 대회를 통해 평가받는다. 대회 참가팀들의 아이디어 소개 영상은 숙명여대 대학혁신단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결과물의 체계성과 혁신성, 실현가능성을 각각 심사해 선정하며, 수상 결과에 따라 학교 내 AWS 클라우드 심화 교육, 일본 큐슈대와의 국제해커톤대회 참가, 창업 지원을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가장 우수한 팀에게 수여하는 숙명여대 총장상과 함께 대회 후원사인 AWS, 서울산업진흥원, 전자랜드가 선발하는 특별상도 별도 시상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숙명여대의 공학교육 모델인 WIC(Women IN Engineering Intensive Course)해커톤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됐다. WIC 해커톤은 비전공자 대상 공학교육과정인 프라임 테크스쿨, 전공자 대상 심화교육과정인 WINE(Women In Engineering)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숙명여대의 대표적 공학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참가자격을 타대생과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사전 팀빌딩 및 교육을 통해 수준을 높이는 한편, 지속 가능한 아이디어에 대한 사후 육성 과정을 추가하여 학생들의 교육 성과를 사회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행사를 준비한 숙명여대 오중산 대학혁신단장은 “캡스톤디자인, 문제해결기반 수업, 산학연계 교육과정 등을 통해 추진해온 숙명여대의 교육혁신 성과를 종합하는 행사이자, ‘창업’이라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지식을 실제 사회에 적용해 나가는 독창적인 교육 모델로 숙명 WIC 해커톤대회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