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심상정 “‘단식 투쟁’ 黃, 청와대 아닌 日아베 관저 앞으로 가야”
뉴스종합| 2019-11-22 15:14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 세비삭감 법안 발의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대해 “단식을 하려면 작은 정당 대표인 제가 해야지, 왜 배부른 제1 야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국회로 우왕좌왕하며 단식을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로 청와대를 압박하는 건 국익에 반하는 내부 총질”이라며 “황 대표가 가야 할 곳은 청와대 앞이 아니고 일본 아베 수상 관저 앞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서는 “황 대표가 대통령에게 철회를 요구할 사안이 아니라, 제1 야당 대표로서 책임 있게 협상에 참여해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심 대표는 “황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단식장이 아니라 5당 정치 협상 회의장”이라며 “황 대표는 자신이 합의해 놓고도 5당 정치 협상 회의에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

앞서 지난 20일 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농성 장소로 잡았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그는 국회 본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두 곳을 오가며 단식 투쟁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식 투쟁을 시작하고 이틀이 지났다.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며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이냐.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두고도 “(이들 법안이)통과되면 자유민주주의는 어떻게 되느냐”며 “저는 지금 사생결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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