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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직후 황교안 농성 찾은 나경원 “文정부, 황 대표 뜻에 귀 기울여야…여당과 협상 이어갈 것”
뉴스종합| 2019-11-23 09:0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미국에서 돌아온 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황교안 대표와 대화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공정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20일 미국으로 향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귀국 직후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았다.

귀국일을 하루 앞당겨 23일 오전 5시 입국한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여당과의 협상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황 대표가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을 찾아 황 대표에게 “문재인 정권이 한일 갈등을 지소미아 문제와 연계시킨 것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황 대표님의 구국 단식, 국민들의 저항이 있으로 문재인 정권이 일단은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려 정말 다행”이라면서, 미국 측에 황 대표의 단식 의지를 잘 전달했음을 강조했다.

지소미아 중단 결정이 방위비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대표님의 뜻을 잘 받들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하자, 황 대표는 “(단식) 시작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며 잘 싸워봅시다”라고 밝혔다.

이후 15분 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눈 나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정권이 황 대표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면서 “지소미아 파기와 선거법 개정, 공수처 설치 법안 저지 등 황 대표님의 뜻을 잘 관철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논의하고 풀어갈 부분은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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