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법원 “이란, 억류·고문 WP기자 가족에 2120억원 줘라”
뉴스종합| 2019-11-23 20:55
재판 이미지.

[헤럴드경제] 미국 법원이 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수감됐다 풀려난 제이슨 리자이안 워싱턴포스트(WP) 기자와 가족에게 이란 정부가 모두 1억8000만달러(약 2120억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AP·dpa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의 리드 J 레온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갖기 위해 사람을 인질로 잡고 고문한 것은 잔인무도한 일로 처벌해야 마땅하다”며 이란 당국에 리자이안과 아내, 남자형제 등 가족에게 총 1억5000만달러를 징벌적 배상금으로 지급하라고 명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리자이안의 고통과 괴로움, 경제적 손실 등에 2400만달러를 지급하고, 아내와 남자형제에 대해서도 수십만달러를 줄 것을 명령했다.

리자이안 기자와 그의 가족은 법원에 10억달러의 징벌적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리자이안은 WP 테헤란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2014년 아내와 함께 체포됐다.

이란은 리자이안에게 간첩 혐의를 적용, 이후 비공개 재판을 열어 징역형을 선고했으며 544일만에 풀려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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