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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무리뉴’ 신뢰감...토트넘 ‘손·무’ 新시대 예고
엔터테인먼트| 2019-11-25 11:24
무리뉴 감독(오른쪽)이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포옹하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손흥민(27)이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90분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고, 경기 후 BBC로부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세 무리뉴 감독(56·포르투갈)의 데뷔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47·아르헨티나) 체제에서는 확고한 주전이었던 손흥민도 새 감독 체제에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는 걱정이었다.

손흥민은 이러한 걱정이 기우였음을 단번에 증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데뷔전 선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고, 90분을 모두 맡기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이에 손흥민 역시 전반 36분 강력한 왼발 슛으로 팀의 첫 번째 골을 터트린 데에 이어, 7분 뒤에는 질풍같은 측면돌파 뒤 루카스 모우라(27·브라질)의 득점까지 도우며 무리뉴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이 첫 경기부터 좋은 호흡으로 승리를 장식하며, 앞으로 두 사람이 만들어 갈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배가 됐다.

레알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포르투갈), 아르옌 로벤(35 네덜란드) 등 빠르고 결정력이 좋은 측면 공격수와 함께 좋은 성적을 냈던 무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은 ‘안성맞춤’ 공격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기 전 평론가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손흥민을 극찬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등 유럽 각지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과연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의 만남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일으키게 될지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호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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