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양 1만 4600마리 실은 화물선, 루마니아 해상서 전복…구조난항
뉴스종합| 2019-11-25 11:42
루마니아 해상에서 양 1만 4600마리를 실은 화물선이 전복됐다. 구조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조된 양은 30여마리에 불과하다. [BBC 방송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루마니아 해상에서 양 1만 4600마리를 실은 화물선이 전복돼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24일 루마니아를 떠나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하던 화물선 퀸 하인드 호가 항구를 떠난 직후 전복됐다. 구조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배에 타고 있던 선원 20명이 구조됐다.

문제는 화물선에 실려있던 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선 내 1만 4600마리의 양 중에 구조된 양은 32마리에 불과하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대는 계속해서 양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과 경찰, 다이버들의 지원 하에 선체를 바로세워 항구로 끌어올리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마리아 스토이카 구조대 대변인은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선체에 있는 양들이 아직 살아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가축들의 장거리 수송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루마니아의 가축사육 및 수출협회는 사고에 대한 긴급 조사를 요구, "협회는 이 재앙에 충격을 맞았으며, 장거리 수송 중 가축을 보호할 수 없다면 이를 전면금지해야한다"고 밝혔다.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유럽 내 최대 양 수출국 중 하나인 루마니아에서는 일찍이 가축 수송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일어왔다. 루마니아에서 수출된 양의 최대 수입 시장은 중동이다.

가디언은 "매년 (양을 실은) 약 100척의 화물선들이 루마니아를 출발한다"며 "운동가들은 가축 수송선들을 '죽은 배'라고 칭하면서, 더운 여름에 선상에서 양들이 산 채로 익을 위험이 있다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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