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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츠행?…뉴욕 현지 언론 “공백 생긴 5선발 대안 될수있다”
엔터테인먼트| 2019-11-26 11:26
지난달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전에서 SK 선발 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투수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뉴욕 메츠의 러브콜을 받을 것이라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김광현이 공백이 생긴 메츠의 5선발 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의 출처가 뉴욕 지역 매체라서, 전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메츠 전담 케이블 채널인 스포츠넷 뉴욕(SNY)은 26일(한국시간) “김광현은 메츠의 5선발 옵션이 될 수 있다”며 “메츠는 현재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투수 잭 휠러의 대체자를 찾는 한편 불펜 투수 보강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 기사를 인용해 “일부 스카우트는 31세의 김광현이 선발 투수보다 스윙맨(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투수)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광현은 자신을 선발 투수로 활용할 팀과 협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휠러는 올해 메츠에서 주로 5선발 투수를 맡았다. 메츠의 1~4선발 자리에는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을 비롯해 노아 신더가드, 마커스 스트로먼, 스티븐 마츠 등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메츠는 5선발 투수를 필요로 한다. 내년 시즌 초반에는 휴식일이 자주 끼어있는 만큼 휴식일이 있을 때에는 4선발 로테이션으로 돌리며 김광현을 스윙맨으로 활용해 시험한 뒤 6연전 이상의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부터 김광현을 5선발로 투입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SNY는 메츠 외에 김광현을 노리는 구단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비롯한 4팀을 꼽았다, 현재 FA가 된 류현진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김광현이 대신 다저스에 합류라게 되면, 다저스는 류현진의 대체자를 다른 한국인 투수 중에 찾은 셈이 된다.

SNY는 김광현의 KBO리그 성적을 자세히 설명하며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 첫해인 지난해엔 3.0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은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51,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24를 기록했고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80개를 잡았다. 2016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2018시즌 마운드로 복귀해 25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남겼다.

김광현은 2021시즌까지 SK와 FA 계약이 남아있다. 그러나 최근 SK로부터 MLB 진출 허가를 받고 포스팅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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