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젊은층'이 죽어간다…25~34세 사망률 최대폭 증가
뉴스종합| 2019-11-27 11:35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10년간 미국 젊은층의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사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2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기대수명 및 사망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25~34세 미국인의 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 수)은 29% 늘어나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년층 전체인 25~64세의 사망률은 6% 증가했다.

미국인의 출생시 기대수명은 2014년 평균 78.9세로 정점에 이른 후 3년 연속 감소해 2017년 평균 78.6세로 떨어졌다.

사망률 증가의 원인은 약물 남용, 자살, 알콜 중독 등으로 분석됐다.

1999~2017년 사이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등 약물 남용으로 인한 중년층의 사망은 10만명당 6.7명에서 32.5명으로 386.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알콜 중독으로 인한 간질환 사망자는 10만명당 6.4명에서 8.9명으로 40.6% 늘었다.

자살로 인한 사망은 10만명당 13.4명에서 18.6명으로 38.3% 많아졌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3만3000명의 '초과사망(excess deaths)'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초과사망은 특이 원인이 작용해 통상 기대되는 사망을 훨싼 넘어서 일어나는 사망을 말한다.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스티븐 H. 울프 버지니아코먼웰스대학교 사회보건센터장은 "초과사망은 감소하기 마련이고, 다른 국가들에서는 그렇게 나타난다"며 "초과사망자 수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굉장히 잘못된 뭔가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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