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탄소 뿜는 美·中…“2100년 지구온도 3.2도 오를수도”
뉴스종합| 2019-11-27 11:38
UNEP가 공개한 2019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 표지. [UNEP 갈무리]

미국과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구촌이 기후 재앙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제출됐다. 26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개한 ‘온실가스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20개국(G20)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53억t에 이르렀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특히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기존 온실가스 배출 상위 국가들의 배출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78%를 차지하는 G20 국가들의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는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2100년께 지구 온도는 3.2℃나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그 온도를 장기적으로 1.5℃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자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보고서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암울하다”며, “보다 빠른 배출가스 감소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지구촌 온실가스 배출은 매년 1.5%씩 상승했으며,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7.6%씩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나가야 한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1,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씽크탱크인 로디움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CO2 배출량은 전년보다 2.7%나 늘었으며, 중국 역시 CO2 배출량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혔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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