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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최장수 골프장 “플라스틱 티 대신 나무 티 써야”…韓도 도입?
뉴스종합| 2019-11-28 10:58
영국 최장수 골프장인 로열 노스 데번 골프클럽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지한 내용. 내년부터 새 등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골프장 내에서 플라스틱 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나무 티만 판매하겠다고 밝힌 글과 새가 플라스틱 티를 물고 있는 그림이 함께 담겨 있다. [로열 노스 데번 골프클럽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영국 최장수 골프장인 로열 노스 데번 골프클럽이 환경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 골프장은 인근에 있는 새 등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 티만 판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종이컵 사용이 금지되고, 현재 편의점 같은 종합 소매업, 제과점 등에서 사용 가능한 비닐봉지도 2022년부터 쓰지 못 하게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신경 쓰는 분위기다. 이에 맞춰 골프장 등 한국 골프계에서도 이 골프장과 같은 방침을 도입할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 골프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골프숍에서 오직 나무 티만을 판매하고, 플라스틱 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로 하고, 지난 26일 이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했다.

통상 골프 경기에서는 플레이어가 티 위에 공을 올려놓고 처음 샷을 한다. 티는 통상 플라스틱이나 나무(원목)로 만든다. 한국의 경우 티를 챙기는 플레이어도 상당수지만, 대부분 플레이어는 이 티를 제대로 가져가지 않아 티는 골프장에 방치되는 사례가 다반사다.

이 골프장의 이사회는 “플라스틱 티는 새 등 야생동물에 위험이 된다”며 “특히 새들이 색깔 있는 티를 여기저기 옮겨 놓아 인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웨스트워드 호에 위치한 이 골프장은 1864년 만들어졌으며, 인근에 양떼 목장과 해변이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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