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英존슨 "美와 무역협상서 건강보험 논의 없을 것"
뉴스종합| 2019-11-29 11:32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국민건강보험(NHS)’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28일(현지시간) ITV 인터뷰에서 NHS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국영의료보험 시스템인 NHS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을 논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경우 어떻게 응답하겠냐는 질문에 "협상장을 뛰쳐나오겠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안녕(Goodbye)'하고 인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미국과 NHS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는 야당 노동당의 의혹 제기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노동당은 전날 보수당이 미국과의 비밀 대화에 관여하고 있으며, 양측이 이미 미국 기업과 제약회사들의 영국 NHS 접근에 대해 논의했음을 보여주는 문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존슨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NHS는 영국 사회의 위대한 것들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며 "왜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보수당은 12월 12일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선거 결과 전망에 따르면 만약 오늘 선거를 치를 경우 보수당은 하원 650석 중 359석을 차지해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총선 당시 317석보다 42석이 늘어난 숫자다.

이로써 보수당은 68석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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