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英런던브리지 2년만에 또 테러…2명 사망·용의자 사살
뉴스종합| 2019-11-30 10:43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지스에 테러가 발생해 2명의 시민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더인디펜던트]

[헤럴드경제] 영국 런던 시내에 위치한 런던 브리지에서 2년 만에 또다시 테러가 발생해 시민 2명이 숨지고 테러 용의자는 사살됐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런던 브리지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대여섯명의 남성이 런던 브리지 위 인도에서 테러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였고 용의자의 칼부림에 시민 2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했다. 용의자는 테러단체 연루로 복역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가 추후 용의자가 휘두른 칼에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자 2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용의자는 무장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사건 당시 용의자는 몸에 폭탄장치를 둘렀으나 확인 결과 가짜로 판명났다.

닐 바수 런던 경찰청 대테러대책본부장은 “사건의 성격 때문에 경찰은 처음부터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뒀으며, 이제 공식적으로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한 용의자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 연관돼 복역하다 약 1년 전 출소한 전력이 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AFP,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범행 당시 영국에서 열린 범죄학 학회에 참석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테러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2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심각하고 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감옥에서 일찍 출소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이런 관행을 바꿔 특히 테러와 같은 위험한 범죄자에 대해서는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노동당 역시 이날 저녁 공식 선거 캠페인을 하지 않기로 했다.

런던 브리지는 지난 2017년 6월에도 테러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테러범 3명은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 사람들을 쓰러뜨린 뒤 인근 마켓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테러범 3명은 무장경찰에 의해 모두 사살됐다.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당시 배후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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