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미국, 中군용기 카디즈 침범에 "한국 강력지지"
뉴스종합| 2019-11-30 11: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미군 주둔지를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국무부는 전날 중국 군용기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 한국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전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중국 항공기가 최근 한국 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동맹인 한국의 우려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들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는 철통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 1대는 전날 제주도 남방 이어도 인근 한중 방공식별구역의 중첩된 상공으로 들어와 동해 쪽으로 북상해 다시 남하하는 과정에서 카디즈에 진입했다.

한국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 시켜 대응했고, 이 정찰기는 카디즈에서 총 20여분간 비행하다 퇴각했다. 한국 측이 무선교신을 시도했으나 비행목적과 경로 등에 대해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통상 카디즈에 진입하려면 해당 국가에 사전에 미리 알려야 한다. 중국 군용기는 사전에 우리 측에 알리지도 않고 카디즈에 진입해 진입한 뒤에도 계속 교신에 응하지 않고 카디즈를 활보한 뒤 떠난 셈이다.

한중 양국은 최근 카디즈 무단 진입 등과 관련해 양측의 군사 통신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21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단됐던 국방전략대화를 5년 만에 베이징에서 재개하고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회담에서 올해 들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이 정상화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한중 국방장관 상호방문 추진 등 각급 인사교류를 더욱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해공군 간 직통전화 추가설치 등 관련 양해각서를 개정하고 재난구호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각 분야에서의 국방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한중 간에는 한국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직통전화가 설치·운용되고 있다. 추가로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를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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