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일괄사표' 4시간 후…신임 사무총장 박완수·전략부총장 송언석 임명
뉴스종합| 2019-12-02 20:14
단식투쟁을 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신임 사무총장에 박완수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송언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핵심 당직자 인선을 단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현장 집무실로 쓰이는 청와대 인근 '투쟁텐트'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당직 인선을 결정했다고 전희경 대변인이 밝혔다.

박 신임 사무총장은 창원 의창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이다. 창원시장,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창원시장 시절인 2009년 창원지검장을 지낸 황 대표와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된 송 의원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초선으로 2018년 경북 김천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인사다.

전희경 대변인은 "보다 젊은 당직자, 초재선 의원을 중용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며 "언론에서 말하는 소위 '측근'은 과감히 배제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용을 갖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이 두 인사를 황 대표의 측근으로 꼽는 기류가 역력하다. 내년 총선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여서, 초선으로 쇄신을 꾀하는 한편 본인의 세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들 두 의원은 모두 영남을 지역구로 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신임 사무총장에 박완수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 송언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전격 단행했다. 또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김명연(안산단원갑) 수석대변인을, 대변인에 MBC 기자 출신인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왼쪽부터 박완수, 송언석, 김명연, 박용찬, 성동규. 연합뉴스

황 대표는 또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김명연 수석대변인, 대변인이 MBC 기자 출신인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당 특별기구로 전략기획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재선의 주광덕 의원, 신인 인재영입위원장에 재선의 염동열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여연원장은 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최고위 승인을 받아야 최종 임명된다.

이날 인사는 이날 오후 2시 박맹우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35명에 일괄 사표를 제출한 후 4시간여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황 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에서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는 세력을 이겨내겠다"며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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