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공공성 강화·주변 경관 조화’…흑석11구역, 한강변 대단지 탈바꿈
부동산| 2019-12-04 11:24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이 공공성 강화, 주변과의 조화 등을 고려한 1500여 가구 규모의 한강변 대단지〈사진〉로 다시 태어난다.

4일 서울시는 지난 3일 오후 열린 제14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흑석11구역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최초로 적용된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1호 사업지다.

시는 지난 3월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준공까지 사업 전 단계를 공공이 민간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도시·건축혁신 방안’을, 5월에는 흑석11구역을 포함한 주요 시범사업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구역은 지난 2012년 7월 재정비촉진계획이 최초 수립된 이후 정비계획 변경을 계속 추진해왔다. 그러나 “인근 현충원과 한강변 경관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계획”이라는 이유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올해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공공건축가의 공공대안 수립에 3개월, 이후 주민의견 수렴·의회 의견청취 등 약 4개월에 거쳐 새로운 결정안이 마련됐다.

건폐율은 21.69%에서 28.76%로 높이고 용적률은 214.4%에서 200.98%로 낮아지는 한편 평균 층수도 당초 조합이 계획했던 16층에서 13.3층으로 하향됐다. 전체 규모는 총 1509가구다.

서울시 측은 “이번 계획안 수립 결정에 기존 15개월 정도 걸리던 기간보다 약 4분의 1 수준만 소요돼 사업기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계획안을 통해 흑석11구역은 기존에 추진됐던 천편일률적인 고층의 성냥갑 아파트 대신, 도시와 자연이 어울리는 아파트 단지를 추진한다. 스카이라인 역시 기존의 20층 계획에서 현충원 연접부는 5~9층, 그 외 지역은 15~16층 이하로 차등을 두는 등 인근 현충원 및 서달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다시 짜여진다.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강변 아파트의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