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무역전쟁 여파? “美 중견기업들, 이미 中 떠나”
뉴스종합| 2019-12-05 11:14
미국 시애틀의 하버아일랜드 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트럭들 모습.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캐터필러와 장난감 대기업인 하스브로 같은 회사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지만, 미국의 중견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이미 중국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CNN비지니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견기업들은 공급망을 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시작했고, 중국에서 판매할 수 없는 것을 보충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지역은행인 엄프콰 은행(Umpqua Bank)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지난 10월 연간 매출액 1000만 달러에서 5억 달러 사이의 기업 임원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가 “중국과의 무역긴장으로 사업의 미래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국내 시장과 기타 국외시장 모두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20% 가량은 다른 시장, 특히 유럽과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고객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이들 회사들의 가장 큰 시장이었지만, 이는 미중 양국간 무역긴장으로 인해 달라진 상황 보여준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이 중국을 넘어 사업을 다각화하기로 한 결정은 정치와 무역전쟁보다는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이점이 줄어드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토리 닉슨 엄프콰 은행장은 “중국에서 수년 간 노동비용이 상승해 왔고 품질관리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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