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중동에 1만4000명 추가 파병 검토
뉴스종합| 2019-12-05 11:27

미국 정부가 이란의 위협에 맞서 중동 지역에 1만4000명의 미군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대한 이란의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1만4000명의 중동 배치 병력을 2배로 늘리는 대규모 증원뿐 아니라 수십척의 군함과 군사 장비를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추가적인 군사 배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빠르면 이달 중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가 파병은 그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 철군 등을 통해 보여준 고립주의 외교 정책과 배치되지만 이란의 위협에 확대되고 있고, 이스라엘과 같은 현지 우방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응 요구도 뒤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란은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반발해 지난 5월부터 핵합의 이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미국 정통 우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석유 시설을 공격한 세력의 배후로 꼽히기도 했다. 당시 이란은 공격 배후설을 부인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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