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홍콩인구 10분의 1이 거리로…시위 6개월째 대규모 집회
뉴스종합| 2019-12-09 07:28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6개월을 맞은 가운데 8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홍콩 야권 단체 민간인권전선(민전)은 이날 오후 3시(현지 시각)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도심인 센트럴까지 4㎞가량 행진했다. 민전은 8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홍콩인 10명 중 1명꼴이다.

AP통신은 9일이면 송환법 반대 시위가 만 6개월을 맞는 가운데 여전히 수십 만명의 시위자들은 여전히 홍콩의 자유를 위한 장기간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 후 오후 3시쯤부터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와 홍콩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머럴티, 경찰본부가 있는 완차이 등을 지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시민들은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거나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폭력경찰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6월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찰은 6000명 넘는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다. 행진은 큰 충돌 없이 진행됐지만 일부 참가자가 홍콩 종심법원(대법원)과 고등법원 입구에 화염병을 던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참석한 시위대의 수가 많아 행진은 가다서다를 반복했지만 시민들은 서로 사진을 찍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이날 행진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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