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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대박 나니 발굴社도 한몫…레고켐, 임상社 브릿지와 수익배분
뉴스종합| 2019-12-09 08:38

[헤렐드경제=함영훈 기자]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 제3자 기술이전 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1상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 분배금 50억원을 수령했다고 9일 밝혔다.

레고켐은 이에 앞서 업프론트(계약금) 관련, 약 200억원대의 분배수익을 수령, 3분기 누적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번 수익분배로 연간 실적 상 흑자전환도 확실시 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2017년 5월, 섬유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세계 전용실시권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양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가 글로벌 라이선싱을 할 경우 발생하는 모든 수익(로열티 포함)의 45%를 레고켐바이오가 수익배분으로 받게 되어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임상 1상 단계에서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75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에 대한 수익배분과 더불어, 매출에 따른 로열티에 대한 수익배분이 가능하게 된다.

발굴 레고켐, 개발 및 기술수출 브릿지바이오, 기술이전-최종임상 베링거인겔하임으로 이어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 ‘BBT-877’이 유럽호흡기학회(ERS 2019)에서 소개되고 있다.

연내 코스닥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BBT-877 기술이전 계약에 근거하여 2020년 한 해 약 827억 원대의 매출과 약 240억 원의 순이익 실현이 예상되며, 45%의 수익배분을 받게 되는 레고켐바이오은 내년에도 흑자기조 유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레고켐 등 파트너가 발굴한 신기술을 임상 개발, 시험해 보석으로 가꾼 다음 상당 수준의 성공을 거둔 이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 이정규 대표는 5년쯤 지난 이후엔 독자적 ‘발굴에서 임상, 품목승인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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