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르헨 주재 멕시코대사 서점서 책 훔치다 적발
뉴스종합| 2019-12-10 08:19
9일(현지시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이 트위터에 올린 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아르헨티나 주재 멕시코대사가 서점에서 책을 훔치려다 적발돼 본국으로 소환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서점에서 책을 훔친 의혹을 받는 주아르헨티나 대사에 대해 윤리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며 “(해당 대사에) 즉시 본국으로 귀환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직하지 못한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대사는 지난 8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부임한 오스카르 리카르도 발레로 레시오 베세타(76) 대사로 2004년 칠레주재 대사를 끝으로 대학 연구소에 있다가 지난 12월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으로부터 아르헨티나 대사로 임명됐다.

아르헨티나 주재 멕시코대사가 서점에서 책을 꺼내 신문 사이로 감추는 CCTV 영상. [인포바에 홈페이지 캡처]

발레로 대사는 지난달 26일 낮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명 서점에서 책 한 권을 훔치다 적발됐다.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가 공개한 서점 내 CCTV 영상에는 발레로 대사가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 들고 있던 신문 사이로 집어넣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그는 구입한 다른 CD들과 함께 이 책을 쇼핑백에 넣고 서점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출구에서 경보음이 울려 보안요원들에게 붙잡혔다. 대사가 훔치려던 책은 바람둥이의 대명사 자코모 카사노바의 전기로, 가격은 590아르헨티나 페소(약 1만1700원)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9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발레로 대사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누구나 실수를 한다. 정치적 린치는 삼가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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