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출시…국내서 상용 전기차 시대 연다
뉴스종합| 2019-12-11 09:45
현대자동차 포터II 일렉트릭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대표 소형트럭 포터II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상용 전기차 시대를 연다.

현대차는 11일 자사 최초 친환경 소형트럭인 포터II 일렉트릭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포터II일렉트릭은 완충 시 211㎞를 주행 가능하며, 모터 135㎾, 배터리 58.8㎾h가 탑재돼 우수한 등판 능력과 상용차 최고 수준의 정숙한 승차감이 특징이다.

기존 포터II에 비해 연간 연료비도 50% 수준에 불과하며, 등록 단계 세제혜택(취득세 140만원/공채 250만원 한도 감면)과 화물 전기차 보조금(정부 보조금 1800만원+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구매가도 합리적이다. 이밖에도 공영주차장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어 도심 운송 서비스업에 매력적인 차종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포터II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봉고 EV(순수전기차), 마이티 EV 등 다양한 상용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강화되고 있는 배출가스 총량 규제에 대응하기 위함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보다 한 발 앞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EV 7종, FCEV(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종의 친환경 전동 상용차를 선보이고 시장을 선점하겠다 밝힌 바 있다.

관건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어느 정도로 늘리느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톤 초과 3톤 미만 화물차량의 일평균 총 주행거리가 227.1㎞로 포터II 일렉트릭과 비교해 조금 길다.

다만 현대차 측은 포터II 일렉트릭에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이 탑재돼 있어,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적재량이 많을 경우 주행 가능 거리를 줄여 운전자에게 안내해, 목적지까지 주행 거리 걱정 없이 충분한 배터리 충전량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II 일렉트릭은 사용자 중심의 안전, 편의, 경제성을 두루 갖췄을 뿐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도 부합하는 친환경 차량”이며 다양한 장점을 지닌 국내 대표 전기 트럭으로 소형 트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가격은 초장축 슈퍼캡 기준 ▷스마트 스페셜 4060만 원 ▷프리미엄 스페셜 4274만 원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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