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美, 인권·도덕 비판할 자격 없다” 폼페이오에 발끈
뉴스종합| 2019-12-11 18:4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중국 등의 인권 상황을 지적하자 중국은 “미국은 중국과 인권·도덕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성명은 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또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과 인권·도덕을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자국내 심각한 인종 갈등 문제가 있는데도 긴 팔을 뻗어 타국의 내정에 간섭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의 예를 들며 “미국이 자유와 인권의 이름으로 곳곳에서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도 군축 대화에 들어오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 측이 핵 군축 문제에서 끊임없이 중국을 끌어들여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이 종교와 소수민족을 억압하며 인민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에는 중국도 군축 대화에 들어와야 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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