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사우디 아람코, 상한가 직행…기업가치 1조8800억 달러로 세계 1위
뉴스종합| 2019-12-12 09:46
11일(현지시간) 사우디 주식시장(타다울)에서 한 개인투자자가 아람코 주가를 확인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주가가 11일(현지시간) 첫 주식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람코는 이날 사우디 주식시장(타다울) 개장 직후 상한선인 10%를 돌파한 뒤 장 내내 이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공모가 32리얄(약 1만185원)에서 35.2리얄(약 1만1200원)으로 뛰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조8800억 달러(약 2250조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 시총 최고가인 애플(약 1조2000억 달러)를 가뿐히 앞서는 것이며 글로벌 상위 5개 에너지 기업(엑손모빌, 토탈, 로열더치셸, 셰브런, BP)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다.

아만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은 미국 CNBC방송에 “오늘 결과에 행복하다”면서 “에너지 분야에서 아람코는 계속해서 세계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공모가가 고평가 됐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시장이 우리의 (공모가) 결정에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번에 공개한 아람코 지분은 1.5%에 불과하며 개인과 기관투자자에게는 각각 0.5%, 1.0%를 할당했다. 기관투자자 몫 가운데 해외투자자 비중은 23% 가량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기업이 37.5%, 사우디 정부기관이 13.2%, 사우디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이 26.3%를 차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주식배분 내역을 감안할 때 아라코 주가가 초기 거래에서 충분히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는 이번 아람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석유 일변도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에 쓸 방침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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