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미 해군기지 총기 난사 사우디 장교 SNS에 급진주의 게시글 여럿
뉴스종합| 2019-12-12 11:05
알샴라니[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6일 미 플로리다 해군 항공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우디아라비아 장교의 트위터에 급진주의 게시글이 다수 발견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우디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 조사 결과 총기를 난사한 사우디 공군 소위 무함마드 사이드 알샴라니의 트위터에는 시리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글 등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메시지가 리트윗돼 있다.

2012년 처음 트위터 활동을 할 때만해도 알샴라니는 주로 시나 코란 내용을 트윗했지만 2015년 이후부터는 급진적 견해를 드러냈다. 사우디 정부가 강경파로 분류해 수감한 일부 종교 인사를 추종하는 것도 포착됐다. 이들은 직접 폭력 사용을 주장하지는 않지만 매우 강한 반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제국주의 음모론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우디는 알샴라니가 극단주의 단체와 직접 연계된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알샴라니는 지난 6일 훈련 도중 총을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하고 8명을 다치게 했다. 알샴라니는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WSJ은 하지만 이 같은 사우디 정부의 조사가 잠재적인 보안 위험을 식별하지 못한 자신들의 책임을 정치적 반대파에게 떠넘기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글로벌정책센터의 하산 하산은 WSJ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우디 정부의 잘못을 정치적 경쟁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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