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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있던 매물 다 소진”…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반복 조짐
부동산| 2019-12-13 21:26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수요자가 몰리는 지역 중심으로 매물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등 거래절벽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의 주간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0.11%) 대비 2배 가까이 커진 0.2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주간 기록으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로, 26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재건축이 0.34%, 일반 아파트가 0.19%를 기록해 모두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114 측은 “지난 10월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반에서 주택 거래가 뚜렷하게 늘어나면서 그나마 시장에 남아있던 매물들마저 소진됐다”며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서울 인접지를 중심으로 ‘매물 잠김(물건 부족)’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추세 변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구별로 보면 비강남권 등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의 갭 메우기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동이 0.67%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0.48%)·구로(0.28%)·관악(0.25%)·강남(0.24%)·광진(0.22%)·노원(0.21%)·동대문(0.18%) 순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 지역은 판교가 0.13%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광교(0.05%)·분당(0.04%)·일산(0.02%)·위례(0.02%)·평촌(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 지역은 광명시가 0.20%를 기록한 가운데 수원(0.10%)·과천(0.06%)·성남(0.06%)·용인(0.06%)·남양주(0.05%)·구리(0.04%) 등의 순으로 올랐다.

전세는 학군과 교통이 우수한 강남권 일대가 뛰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0.12%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3%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소 부담스러운 주택 가격과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요자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이유는 단기간 거래가 늘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매물들까지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라며 “조급한 수요자와 느긋한 매도자. 당분간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조짐이어서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던 전세가격도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불안한 조짐”이라며 “서울 강남권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고, 새 아파트 선호까지 가세하면서 겨울 비수기가 무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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