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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불행 포르노” 폭로에…영화 ‘호흡’ 측 오늘 입장 발표
엔터테인먼트| 2019-12-16 07:23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배우 윤지혜가 영화 ‘호흡’ 촬영 현장의 부조리한 문제들을 폭로한 가운데 ‘호흡’ 측이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윤지혜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호흡은 ‘불행 포르노’라며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라고 비판했다.

윤지혜는 ‘호흡’이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다고 설명한 뒤 “처음에는 초심자들에게 뭔가 느끼면서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도 했었다”고 했다.

윤지혜는 우선 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지혜는 감독이 촬영을 하는 동안 현장 스태프나 단역 배우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고, 스스로도 이번 작품을 ‘학생 영화’라고 칭할 정도로 자조적이었다면서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주인없는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윤지혜는 ‘호흡’ 촬영 때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고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영화라고 변명 후 정처 없이 여기저기 도망 다녔다고 전했다.

또한 행인을 통제하지 못해 NG가 날 뻔한 적이 있고 촬영 도중 무전기, 핸드폰, 알람이 울렸으며 스태프 지인들이 훈련받지 않은 채로 단역으로 투입돼 감정 유지가 힘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 없는 현장”이었다며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로,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라고 지적했다.

윤지혜의 폭로가 큰 관심을 끌자 영화 ‘호흡’ 측은 한 매체에 “배우가 문제 제기를 했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반문이든 해명이든 정리해서 16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 분)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김대건 분)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KTH상,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작품상, 제17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인디펜던트 등을 수상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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