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심재철, "文 의장은 '여당 하수인'…사퇴결의안 내겠다"
뉴스종합| 2019-12-16 10:21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도의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전 11시에 문 의장이 여야 국회 교섭단체 대표끼리 만나자고 했지만, 전 만나지 않겠다"며 "헌정 사상 유례없는 사나흘 '꼼수' 국회를 열겠다는 더불어민주당 편에 있는 여당 하수인 역할의 문 의장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오늘 중 문 의장에 대한 사퇴결의안을 낼 생각"이라며 "문 의장이 예산안을 날치기하는 등 그간 (의사결정을)매우 편파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의장실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법안의 처리 방안과 본회의 개의 시점을 3당 원내대표들과 논의하기 위해 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심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임시회 회기를 30일로 할 시 한국당은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꼼수를 버리고 임시회 회기를 30일로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회기 결정은 합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 의장은 회기 결정의 건이 무제한 토론 대상이 안 된다고 한다. 이는 국회법을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며 "문 의장이 방해하고 끝내 불법을 저지르면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한 비판 목소리도 냈다. 그는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안 됐는데 법무부가 검찰 인사 작업에 돌입했다고 한다"며 "후보자 신분으로 검찰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불법도 보통 불법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현 정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힘을 빼기 위해 추 후보자를 앞세워 검찰 인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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