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길거리 배변’ 널린 인도, 73조원 규모 ‘위생 경제’ 뜬다
뉴스종합| 2019-12-16 10:42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길거리에서 배변을 보는 것이 일상인 인도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일명 ‘위생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킴벌리클라크,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과 세계은행, NGO 및 정부 관계자들이 인도에 모여 세계적인 위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인간이 배출하는 대소변 등 오염물질을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자원으로 바꾸는 새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CNBC는 “서양에서는 화장실과 하수관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인도나 아프리카, 동남아 등 일부 개도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구촌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화장실 연합회’(Toilet Board Coalition)는 전세계에서 화장실 이용이 어려운 인구가 23억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들이 목적은 단순히 화장실을 더 많이 짓는 것이 아니다. 재생 가능 자원 흐름, 데이터와 정보 등을 통해 위생문제를 지속가능하고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제 기회로 바꾸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위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1인당 평균 200달러가 들지만 이들은 기업들이 위생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게 되면 이 비용은 1인당 10달러의 순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 규모는 인도에서만 2021년까지 620억 달러(약 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논의되는 수익모델은 대규모 하수 인프라 구축없이 인간의 대소변을 비료나 가스 등 자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국적 기업은 소규모 스타트업과 활발히 손을 잡고 있다. 타이거 화장실이라는 변기 제조회사는 아메리칸스탠다드와 협력해 대소변을 물과 비료로 바꾸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고 현재 2~3년마다 비워줘야 하는 오물통을 최대 10년까지 그대로 쓸 수 있는 화장실이 인도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kw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