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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에 관심…“극비리 협상중”
엔터테인먼트| 2019-12-17 08:30
지난 10월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SK 와이번스전에서 SK 선발 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 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투수 김광현(31)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17일(한국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 관계자는 “김광현 영입은 극비리에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광현 측도 협상에 응한 상태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좌완 투수 김광현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그를 꾸준히 지켜본 세인트루이스는 곧 김광현 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미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등 견고한 1~3선발을 갖췄다. 하지만 마이클 와카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뉴욕 메츠로 떠났고, 애덤 웨인라이트의 불펜 전환 가능성도 제기돼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영입 협상이 구체화하면 구단이 김광현에게 메디컬테스트를 요청할 수 있다.

김광현은 2017년 1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되찾으며 2018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와 메이저리그를 두루 살피는 한 에이전트는 “세인트루이스 메디컬테스트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영입 전에 몸 상태를 자세히 살피는 편이고, 김광현도 자신감을 보인다”고 전했다.

김광현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내년 1월 6일로 세인트루이스가 협상에 속도를 낸다면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날 수도 있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후 이 구단에서 뛰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세인트루이스는 2016년 오승환을 영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MLB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월드시리즈 최다 우승 이력을 지녔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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