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부지 문제로 3년간 공전한, ‘부산촬영소’ 건립 급물살
뉴스종합| 2019-12-17 10:46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그동안 부지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부산촬영소 건립계획이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에 힘입어 2020년부터 본격적인 건립이 추진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부산시(시장 오거돈), 기장군(군수 오규석),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는 지난 13일 글로벌 영화 촬영 스튜디오 건립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 변경을 체결하고 본격 건립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촬영소 건립은 2015년 6월 부지를 기장도예관광힐링촌으로 확정하는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2016년 6월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나, 사업부지를 임대하는 조건으로 건립할 경우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영화계 일부의 문제 제기로 그간 사업이 지연됐다.

협약기관들은 올해 초부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거쳐 ‘기장군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 조례’를 개정, ‘사용료 전액 감면, 사업부지 사용기간 연장 의무화, 영화진흥위원회가 사업부지를 매입하고자 할 경우 기장군은 매각 절차를 이행한다’는 실시협약 변경안을 확정함으로써 사업을 추진할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촬영소는 종전 남양주촬영소 매각대금 660억원을 투입, 기장도예관광힐링촌 91만7690㎡ 중 24만 9490㎡ 부지에 건물 연면적 2만229㎡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촬영 스튜디오 3개 동(4950㎡, 3225㎡, 2235㎡)과 영상지원시설(6348㎡), 제작지원시설(1157㎡), 아트워크시설(2314㎡), 야외촬영장(7만7000㎡) 등이 조성되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D 촬영 등 블록버스터급 영화제작 활성화로 한국 영화산업의 새로운 동력은 물론, 부산지역 영상산업의 활력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시협약 변경으로 영화진흥위원회는 2020년 상반기에 부산촬영소 설계착수를 시작으로, 2021년에 공사 착공, 2023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부산시도 부산촬영소 건립이 기간 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cgnh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