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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MLB 세인트루이스와 사인…등번호 33번
엔터테인먼트| 2019-12-18 07:33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김광현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좌완 에이스’ 김광현(31)은 20대 초반부터 “언젠가는 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그런 그의 꿈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사인을 한 것이다. 등 번호는 33.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2년 800만달러(약 93억4천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성적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 다코타 허드슨으로 1∼3선발을 모두 우완으로 꾸릴 전망이이어서 좌완 김광현이 선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NBC스포츠는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불펜에 두고, 김광현에게 선발 한 자리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김광현은 2020년 시범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하거나, 다치지 않으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등판 할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 입단 기자회견을 하는 김광현 [MLB닷컴]

김광현은 지난 2014년 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 협상을 했지만, 샌디에이고가 1년 100만달러를 제시해 무산됐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5년 만에 다시 포스팅했고,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함으로써 류현진(2013년), 강정호(2015년), 박병호(2016년)에 이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역대 4번째 한국인이 됐다.

또한 2016·2017년에 활약한 오승환에 이어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될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되는 셈이다.

김광현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298경기에 출전해 137승 77패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며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후에는 전성기 시절 구위까지 되찾았다.

타고투저가 지배한 2018년에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했고,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2019년에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의 더 뛰어난 성적을 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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